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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은 샐러드 전문 배송 스타트업 '프레시코드'와 협업해 건강 간편식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세븐일레븐] |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신선식품 배송 전문 스타트업 '프레시코드'와 손잡고 건강 간편식 픽업 서비스 시행에 나섰다. 소비자가 프레시코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상품을 고른 뒤 희망하는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받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이 신선식품 배송 전문 스타트업과 협업한 건 최근 소비자 수요를 감안해 골목상권 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우선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등 100여점에서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서기로 했고, 추후 서비스 대상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식품기업이 아닌 편의점까지 사업에 뛰어든 건 건강식과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다.
G마켓과 옥션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소비자 286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21%는 건강식품, 12%는 신선·가공식품을 올해 설 선물로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구매 동향에서도 이 같은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판매행사 초기부터 유기농 쌀 세트 등 쌀 테마 제품 주문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1배나 증가했고, 12품목 중 4품목이 판매 5일 만에 조기 품절됐을 정도다.
김동진 현대백화점 신선식품바이어는 이와 관련, "장기화 된 코로나19로 건강하고 안전한 밥 한 끼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가족과 고객들에게 명절 선물로 쌀을 보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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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홍 풀무원식품 대표(왼쪽 4번째)와 김광원 한국당뇨협회 협회장(왼쪽 3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서울 풀무원 본사에서 '당뇨인의 식사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 = 풀무원] |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구성된 건강 도시락뿐만 아니라 체중조절식 '잇스림'이나, 질환관리식 '당뇨케어밀플랜' 등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상품 자체를 소비자 개인의 건강 상태와 취향에 맞춰 구매할 수 있도록 다원화하는 것이다.
또 그룹 차원에서 먹거리 상품 영양 관리에 나서고 있는 기업도 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등 그룹의 식품 브랜드 리뉴얼에 주력하고 있는 롯데의 경우 이화여자대학교 맞춤형헬스케어사업단 연구팀과 협업해 '롯데 영양설계 가이드라인'을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
롯데는 이 가이드라인을 계열사의 신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의 영양학적 품질 평가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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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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