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택배 물량 배송 두고 노노 갈등

【 앵커멘트 】
택배노조 파업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노노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비조합원 택배기사들이 파업에 참여중인 기사들의 물량을 대신 배송하려고 하면서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밀린 물량을 옮기는 대리점장에게 전국택배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다가갑니다.

물병으로 치거나, 옮긴 아이스박스를 발로 찹니다.

조합원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윤은정 / CJ대한통운 대리점주
- "(파업 택배기사들이) 절도행위다, 물건을 가져간다, 내 물건에 손을 덴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어요. 상품은 사실 고객의 물건이잖아요."

파업이 시작된 후 대체인력을 투입하자, 협박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비조합원인 택배기사들은 파업 중인 택배기사의 물량을 대신 배송하려고도 했지만,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택배기사들의 불만도 쌓입니다.

▶ 인터뷰 : 파업 미참여 택배기사
- "파손시킨 것도 애초에 말이 안 되는데, 대리점에서 해결하는 것이 (파업하는) 본인들에게 청구할 수 없다고…."

다른 대리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노조는 해당 조합원들의 행위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전국택배노조 관계자
- "현장에서 폭력이나 고객의 소중한 택배 물건에 대한 일탈 행동을 (조합원이) 한 것에 대해 제명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하겠다."

택배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곳곳에서 노노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CJ대한통운 대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