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매파' vs '진순파' 대결에…진라면 순한맛 덩달아 잘나가네

↑ [사진 =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에 비해 판매량이 저조했던 진라면 순한맛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매출이 늘고 있다.
26일 오뚜기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을 좋아하는 '진순파'와 진라면 매운맛을 선호하는 '진매파'가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활발한 '논쟁'을 펴고 있다. 어떤 라면이 미식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지 토론하며 서로를 '맛알못(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 받지 못하던 순한맛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오뚜기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 오뚜기 라면 홈페이지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진라면 맛을 조사한 결과, 진매파가 2만1070표를 얻어 1만5993표를 득표한 진순파를 눌렀지만 한때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비등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해당 투표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25일 트위터에서 '진라면 순한맛 키워드'는 전일 대비 약 51배 많은 노출 수를 기록해 한국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소비자 관심 증가와 광고 모델을 발탁한 결과, 지난해 11~12월 진라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7.8% 늘었다. 특히 진라면 순한맛 봉지면이 같은 기간 30.6% 증가하며 진라면 전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 매운맛과 순한맛의 매출 비중은 6대 4 정도였는데 이 격차가 다소 좁혀졌다"며 "소비자들의 기호와 입맛이 점차 세분화되는 가운데 '진순파'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성장해온 '진라면 순한맛'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