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가 지난해 출산한 산모의 63%가 출산휴가를 사용했으며 배우자는 53%가 출산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출산한 산모 3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산후조리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59%가 출산 전까지 하루 1시간 이상 수입을 목적으로 일을 했다. 출산휴가를 쓰지 않은 사람들은 자영업·프리랜서 등 개인 사업자 등이었다. 배우자의 출산휴가 사용 비중은 높았지만 육아휴직 사용률은 9%에 그쳤다.
배우자의 경우 53.3%가 아내와 함께 출산휴가를 사용했다. 배우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9.0%였다.
또 지난해 출산한 산모의 81.2%는 산후조리 장소(복수응답)로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다.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 기간은 12.3일, 비용은 243만1000원으로 산출됐다. 주된 산후조리 장소로 자신의 집(88.8%)을 꼽은 응답자보다 낮은 비율이다. 2주가량은 조리원을 이용하더라도 나머지 기간은 집에 머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장소별 산후조리 기간은 집(26.8일), 친가(23.7일), 시가(20.9일)였다. 지난 2018년 첫 실태조사와 비교해보면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과 친정, 시가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은 늘고, 산후조리원에서의 기간은 줄었다.
평균 산후조리 기간은 30.2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산모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산후조리 기간은 71.1일로, 41일의 차이가 있었다.
아울러 산후조리 기간에 산모의 52.6%가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의 50.3%에서 2.3%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와 관련해 산후조리원이나 집에서 산후 우울 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
산후조리 실태조사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실시된다.이번 조사는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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