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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런 가운데 지역별 충전소 보급률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급률은 지역에 설치된 충전소 1곳에 할애된 전기차 수가 많을 수록 낮다. 보급률이 낮다는 건 곧 충전소를 찾아갔을 때 대기해야 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거래소(KPX)가 최근 발표한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에서 '급속 충전기 보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국내 등록된 전기차 수는 총 20만1520대, 충전기 수는 작년 6월 기준 총 7만2105대로 급속 1만2789대, 완속 5만9316대가 설치돼 있다.
지역별 전기차 수는 경기가 약 3만5000대로 가장 많고 서울 3만대, 제주 2만4000대, 대구 1만5000대, 인천 1만 대 순이다. 제주는 타지역에 비해 인구 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전기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많다.
하지만 충전 편의성을 알 수 있는 '급속 충전기 1대당 전기차 수'는 전기차 수에 비례하지 않았다.
급속 충전기는 이동거점 중심 보급으로 접근성이 높은 곳에 집중돼 있어 생활 거점 중심으로 보급된 완속 충전기보다 이용률이 높다. 한국전력거래소가 2020년 7월~2021년 6월에 조사한 1대당 월평균 이용 횟수를 보면 급속이 54회, 완속이 9회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급속 충전기 보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으로 1대당 전기차 수가 7.6대였다. 반면 부산은 29.4대로 보급률이 가장 낮았다. 제주의 경우 전기차 보급률은 가장 높았지만, 급속 충전기 보급률은 18.1로, 전국 보급률인 15.3 보다 낮았다.
마찬가지로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지역인 서울, 대전은 충전기 보급률이 낮았고, 부산과 인천은 전기차 보급률과 충전기 보급률이 함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주는 충전기 1대당 월평균 이용 횟수가 34회로 타지역이 전부 10회대인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월평균 이용 시간 역시 세종 3469분 이어 3031분으로 2위를 차지해 대표 관광지다운 면모를 보였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면서 올해 전기차 충전소 수를 16만 대까지 늘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부터 공동주택의 충전기 설치 의무를 늘려 새 아파
이밖에도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이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시설은 보안과 업무 수행 등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개방한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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