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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G마켓] |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한 달간 이커머스 G마켓에서 전통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막걸리 판매량이 180%가량 급등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 전통 소주의 판매량 역시 127% 증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통주를 구매한 소비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에서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전보다 102% 판매량이 늘었다.
눈여겨볼 점은 2030 세대의 전통주 수요가 5060 소비자층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20대와 30대의 수요는 63%, 78%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50대의 수요 증가율은 60%, 60대는 46%를 기록했다.
주류업계에서는 전통주가 와인이나 위스키 등 다른 주류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점과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을 매출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주류의 통신 판매는 금지되어 있다. 다만 전통주의 경우 국내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육성 등을 위해 인터넷 등에서 판매·구매할 수 있다.
전통주산업법이 규정하는 전통주는 ▲국가가 지정한 장인이 만든 술(무형 문화재 술) ▲식품 명인이 만든 술(식품명인 술) ▲지역 농민이 그 지역 농산물로 만든 술(지역특산주)이다.
업계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물품 구매가 익숙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반감이 적은 젊은 세대가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전통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이 목전으로 다가온 시점에서도 전통주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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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홈술닷컴] |
구매처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14.5%가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했고, 32%는 온·오프라인 구매를 모두 고려 중이라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전통주 구매에도 적극적이라는 방증이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꼽은 가장 선호하는 전통주는 막걸리(45.8%)다. 배상면주가와 G마켓은 '느린마을막걸리'가 최근 인기 제품이라고 전했다. 그다음으로는 ▲안동소주 등 소주(21.6%) ▲한산소곡주 등 약주(13.9%) ▲경주교동법주 등 청주(10.6%) 순으로 집계됐다.
홈술닷컴 관계자는 이번 설문과 관련, "MZ세대 사이에 전통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주종으로는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통주를 구매하고자 고려 중인 2030 세대의 비율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아 전통주 온라인 구매가 확대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막걸리에 대한 사랑은 국내외 소비자를 가리지 않는 분위기다. '대박'과 '우국생' 등으로 유명한 국순당의 경우 지난해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
지역별로는 일본과 미국, 동남아, 오세아니아, 유럽, 캐나다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국순당 막걸리 단일품목의 수출실적이 출시 2년 내 연간 100만 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2009년도 '국순당 생막걸리' 이후 12년 만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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