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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역삼역 먹자골목 인근 사거리에서 배달기사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
새해벽두부터 배달비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천 등 기상악화가 있는 날이면 배달료는 만원으로 치솟고 그나마도 배달 불가로 상태메시지가 뜨는 음식점이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저렴한 배달 프로모션이나 서비스를 찾아 다니는 체리 피커가 늘고 있다. 체리 피커(Cherry Picker)란 무료 서비스나 각종 할인 혜택을 쫓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들은 할인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지역 커뮤니티에 공유하기도 한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들에게 호응을 얻는 곳은 네이버 편의점 배달이다. 네이버는 현재 편의점 택배 예약과 배달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편의점 배달 서비스의 최소 주문금액은 1만원으로 원래 3000원의 배송료가 붙지만 지난해 시작한 할인 프로모션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편의점 CU에서 주문하는 경우 1만원 이상 주문 시 배달료가 면제되고 결제 금액의 2%가 추가 적립된다. 만원 이상만 주문하면 배달비 없이 집앞으로 배달 되기 때문에 식사 대용으로 도시락 등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1+1, 2+1 같은 편의점 프로모션 상품도 편의점과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 역시 호응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최근 '배달비 제로(0)' 입소문을 타면서 밀려드는 배달 주문에 일찍 배달 접수가 마감되기도 해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네이버 편의점 배달 서비스의 예상 종료 시간대를 묻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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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기패스 서비스 [사진 출처 = 요기요] |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배달비 구독서비스인 '요기패스'를 선보인 이후 서비스 출시 두 달 만에 요기패스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요기패스는 월 9900원에 총 3만원의 배달비 할인과 포장 할인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요기패스에 가입하면 배달비 할인쿠폰 5000원짜리 2회와 2000원짜리 10회 등 총 3만원의 배달 할인이 가능하다. 배달료가 6000원이라면 5000원짜리 배달비 할인쿠폰을 사용한 뒤 1000원만 추가로 내는 식이다. 또한, 포장의 경우 무제한으로 건당 1000원씩 할인 받을 수 있다. 가게에 가기 전 요기요에서 포장 신청을 하면 1000원씩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셈이다.
배달앱 최초의 이 같은 구독할인 서비스에 요기요의 신규 회원 수는 요기패스 출시 전보다 1.5배 증가했다. 전체 주문 건수 역시 서비스 출시 이전보다 1.2배 늘었다. 사실상 포장 주문은 배달 앱에서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1000원씩 할인 되면서 포장 서비스 이용자 수 역시 1.5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요기요는 요기패스 신규 가입 시 월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이 커지면 업체도 매출 신장 없이 고객만 잃는 구조이기 때문에 배달비가 높은 단건 배달 비중을 줄이거나 배달비 관련 프로모션을 늘리는 쪽으로 업체가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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