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이 정부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를 제대로 보상하라며 단체로 삭발을 했습니다.
이들은 벌써 26명이 목숨을 끊었다며, 더 이상은 버틸 힘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회 인근에 모인 자영업자 100여 명이 삭발식에 나섰습니다.
9개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정부에 실질적인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 "보상하라! 보상하라! 보상하라!"
▶ 인터뷰 : 오호석 /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공동대표
- "(자영업자) 26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젊은 청년들을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는 버틸 힘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이곳 현장에 모인 자영업자 단체 회원들은 정부에 전면적인 손실보상 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세금 낼 돈도 없다며 파산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희경 / 부산 중동
- "열심히 세금 내고 돈 벌면 애국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여태까지 살아왔습니다. 집도 팔아야 했고요. 모든 것을 다 잃었어요."
실제 자영업자의 생활고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 대출은 200조 원 넘게 늘었고, 기초생활수급대상자도 2배 가까이로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주 / 서울 등촌동
- "그 사람들(자영업자들)도 오죽하겠어요. 그냥 영업시간 (제한) 풀어주는 게…."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다음 달 10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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