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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BGF리테일] |
24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CU는 전날 명절 간편식인 '복 많이 도시락'을 선보였다. 설 연휴 기간 귀성 대신 자발적 거리두기를 택한 '혼명족' 소비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라고 CU는 설명했다.
설을 목전에 두고 CU가 새 도시락을 출시한 건 해마다 명절 도시락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의 전주 대비 매출 신장률은 지난 2019년 22.3%, 2020년 26.7%, 2021년 30.8% 순으로 집계됐다.
명절 기간 도시락 수요는 원룸촌과 오피스텔 등 1인 가구가 밀집한 독신자 주택가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명절 기간 독신자 주택가의 점포당 하루평균 도시락 판매량이 일반 입지보다 30%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명절 기간이 아니더라도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도시락 수요는 높은 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9월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도시락과 주먹밥, 김밥 등 간편 식사류가 22.9%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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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GS25] |
GS25 식품개발팀이 지난해 도시락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명인이나 맛집들과 협업해 출시한 컬래버 도시락이 특히 M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 판매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 24.6% ▲20대 31.8% ▲30대 24.1% ▲50대 이상 5.3%로, 10대부터 30대까지 MZ세대 소비자가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가는 소비자 10명 중 8명은 MZ세대라는 의미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색다른 경험과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 층 소비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편의점 업계는 올해에도 다양한 컬래버 도시락 출시를 이어갈 전망이다.
GS25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나 RMR과 컬래버 한 도시락 상품을 매달 1회 출시할 계획이다. GS25는 지난해 ▲밥굽남 ▲이찬원 ▲금돼지식당 ▲대한곱창 등과 협업한 바 있다.
또 감염병 확산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 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재료를 엄선해 고급화 전
GS25는 지난해 12월 도시락 인기 상품인 반반한고기밥상과 NEW정성가득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을 기존보다 20~25%가량 절감했다. 올해에도 나트륨과 칼로리 저감, 당 저감, 구이 조리법과 채소 식재 확대 등 건강 도시락 출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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