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에서 신용카드를 긁다가 카드나 휴대전화를 갖다 대면 결제가 되는 것이 일반화됐습니다.
정착된 지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이제는 접촉도 필요없다고 합니다.
현금이 필요 없는 '캐시리스'를 지나 '터치리스' 사회로 빠르게 바뀌는 세상을 손기준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버스에 탄 승객이 교통 카드를 대지도 않고 들어갑니다.
그 때마다 울리는 음성메시지.
"태그리스(Tagless) 입니다."
단말기 앞을 통과만 해도 버스 요금이 지불된 겁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제가 한번 버스에 타봤습니다. 저는 교통 카드를 찍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휴대전화를 보시면 요금이 결제됐다고 나옵니다."
하차버튼도 직접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 정류장에 하차할 승객이 있습니다."
휴대전화 속 애플리케이션에 교통 카드 정보를 저장하면 승하차 때 자동 결제가 이뤄질 뿐만 아니라 모바일 하차 버튼도 누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수환 / 경기도청 버스정책과 주무관
- "차량 내에 비콘이라는 블루투스 장치가 있는데요. 그 장치에서 나오는 신호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의 통신을 통해 자동 결제가 이뤄지는…."
환승 할인도 가능해 경기도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3월까지 1,760대의 공공버스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비접촉'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도 대세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주문과 거의 동시에 음료가 나왔지만,
"빨대 다 챙겨 드렸고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결제 과정은 사라졌습니다.
앱에 자기 소유 차량 번호와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찾았더니 자동 결제가 이뤄진 겁니다.
이 서비스는 시작 약 3년 7개월 만에 200만 명이 이용했습니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휴대전화 조차 필요없는 결제 방식이 도입됐습니다.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얼굴만 보여주면 끝입니다.
▶ 인터뷰 : 권순백 / 편의점 업계 관계자
- "일단 본인의 얼굴을 등록하고, 이후에 결제할 땐 카드가 없이 그냥 본인의 얼굴로 결제하는…."
버스에서도, 자가용에서도, 편의점에서도, 지갑이 필요 없는 세상.
현금 없는 캐시리스를 넘어 카드 없이도 살 수 있는 터치리스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