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지역의 지하철역에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채용한다는 큼지막한 구인 광고가 외벽에 붙어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충우 기자] |
24일 IT업계에 따르면 빠른 인재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기업들은 나서서 블록체인·대체불가능토큰(NFT) 경력자를 모집하고 있다. 채용 규모도 대규모인데다 업계 최대 대우를 내건 곳도 있다.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의 NFT 플랫폼 자회사인 라인 넥스트는 100여 명의 블록체인 경력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개발 ▲기획 ▲사업 ▲마케팅 ▲사용자 인터페이스(UI)디자인 등 5개 직군, 21개 포지션으로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 모두 채용한다.
라인 넥스트는 라인의 블록체인 및 NFT 플랫폼을 기획·개발하는 총괄 법인이다. 이번에 채용하는 개발직군은 글로벌과 일본에서 NFT 플랫폼을 개발하고, 라인 블록체인 메인넷, 월렛(가상자산지갑), 가상자산 '링크' 관련 서비스를 운영한다. 기획·사업·마케팅직군은 글로벌 NFT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화된 웹 3.0 생태계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채용은 완료 시까지 수시로 진행되며, 채용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라인 넥스트는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 론칭을 앞두고 있다. 도시는 전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8개 언어를 지원하는 NFT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전세계 창작자와 기업, 팬덤이 스스로 가상 경제권과 도시를 만들어 가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국가의 기업과 크리에이터가 손쉽게 NFT 브랜드 스토어 및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NFT 제작과 글로벌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도 만든다.
무엇보다 NFT에 특화된 월렛을 통해 신용카드, 간편결제, 이더리움, 비트코인, 링크 등 가상자산으로 NFT를 거래하고 소설 활동을 하도록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 |
↑ 라인 넥스트의 NFT 플랫폼 '도시' [사진 출처 = 라인 넥스트] |
컴투스그룹은 입사와 동시에 일주일간 리프레시 휴가를 보내주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약속하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컴투스 임직원 뿐 아니라 누구라도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컴투스에 추천해 채용이 결정되면 추천인도 200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컴투스그룹은 게임과 콘텐츠,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 메타버스를 포괄하는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자체 지식재산권(IP)과 블록체인 플랫폼 C2X(가칭)를 기반으로 한 게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 10종이 넘는 글로벌 P2E(Play to earn) 신작 게임 출시도 준비 중이다.
![]() |
↑ 컴투스 로고 [사진 제공 = 컴투스] |
크래프톤은 최근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설립한 해시드벤처스의 펀드에도 투자했다. 그동안 타 게임사에 비해 블록체인·NFT산업 진출에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아왔던 크래프톤이지만, 지속적인 구인난을 겪는 게임업계에서 더 이상 블록체인·NFT 인재가 소진되기 전에 인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NFT, P2E가 흥행에 기여할 순 있지만, 재미 등 게임 자체 경쟁력이 우선 담보돼야 한다"면서 "딥러닝과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올 때 시장에 공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 |
↑ 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 정문에 구글 광고판이 붙어 있다. [박형기 기자] |
그동안 블록체인과 관련해 일절 언급이 없던 구글도 최근 블록체인과 연관된 그룹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암호화폐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현재 블록체인 및 관련 기술 전담 그룹을 구성 중이다. 이 그룹은 블록체인 등 차세대 분산 컴퓨팅 및 데이터 저장 기술에 초점을 맞춘 사업부서로 알려졌다.
글로벌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중국이 빠르게 흡수해 왔던 블록체인 고급인력에 대한 채용 경쟁이 전세계적으로 격화될 것이란 분석
IT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의 핵심은 탈중앙화라 관련 인재들은 글로벌 인사이트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블록체인과 NFT 관련 서비스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채용시장 확대와 구인난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