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경영진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무더기로 팔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스톡옵션 제도개선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오늘(2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진행된 '핀테크 업계와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카카오의 스톡옵션 논란에 대해 "스톡옵션 제도 개선 사항을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경영진 7명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무더기로 팔아 논란이 됐습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증권 직원들도 퇴사 과정에서 우리사주를 다량 처분해 논란을 더했고, 작년 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또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가 법에 위반되는 행위는 아닙니다. 다만 상장 한 달 만에 주주보호보단 매각을 통한 차익 극대화에만 열중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카카오그룹 경영진들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수백억 원 규모의 차익을 얻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본 것입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관련 법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장사를 대상으로 '내부자 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추진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2의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스톡옵션에 대한 제도개선을 검토하는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논란은 제도 개선 문제"라며 "개인투자자 보호가 전제되면서 스톡옵션 제도가 운용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살펴보고 필요시엔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은보 원장은 빅테크(핀테크)가 금융업을 영위하는 과정 속에서 소비자 보호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그는 "금융사의 가장 큰 두 축은 건전성과 소비자보호"라며 "금융혁신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그 일을 하기 위해선 소비자 보호 부분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 정은보 원장은 "사실을
한편, 카카오페이는 오늘(20일)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