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에서 재정 위험 요인을 미리 포착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인사 50여명을 초청해 '차세대 예산회계 시스템(디브레인)' 개통 행사를 열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차세대 디브레인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재정 업무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종전 체계를 개선해 만든 시스템이다. 정책 위험 요인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인 '코라스(KORAHS)'가 디브레인과 함께 구축됐다.
코라스도 차세대 디브레인과 같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재정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8000여개 지표의 변화값에 대해 사전에 임계치를 설정한 후, 그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경고가 뜨는 방식이다. 인구나 일자리, 민생 등 주요 정책 지표에 대해서는 정책 관리 상황판을 구성한다. 코라스는 중앙 정부뿐 아니라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코라스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정 운영에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브레인은 지난 2007년 처음 도입돼 예산·수입·지출·채무 등 13개 재정 업무 분야에서 사용됐다. 이후 디지털 전환기의 정책 수요에 따라 2019년 12월 차세대 디브레인 개발이 시작됐다. 차세대 디브레인은 그로부터 2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이달 3일부터 가동되고 있다. 기존 디브레인이 수행하던 업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디브레인은 국가 재정 업무에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며 "재정 혁신의 가속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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