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거래가 줄면서 지난해 신고된 위조지폐 수가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신고한 위조지폐가 총 176장으로, 전년(272장)보다 96장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를 공표한 199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2018년부터 4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 사용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금융기관 및 국민들의 위폐식별 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홍보 노력이 강화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권종별로는 5000원권이 97장으로 가장 많았고 1만원권 39장, 5만원권 22장, 1000원권 18장 순이었다. 1000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종에서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5000원권은 지난 2013년 검거된 위조범이 제작한 기번호 '77246' 위폐(91장)가 아직 대량 발견되고 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신규 위폐 발견은 낮은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01장으로 상당 부분(77.1%)을 차지했으며, 강원도(4장), 부산광역시(3장) 순이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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