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증거금 100조 원 달성할까…오늘 일반 청약 마감

'역대 최대'…첫날 증거금 32조 원·계좌 수 237만 개
증권사 통합 경쟁률 약 20대 1…마감일 눈치싸움 예상

↑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의 한 KB증권 내부 / 사진 = 연합뉴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늘(19일) 일반 청약을 마감합니다. 청약 첫날인 어제에만 32조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린 만큼 마감일인 오늘 흥행 신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오후 4시에 마감합니다.

청약 1일 차인 어제 마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증거금은 32조 6,467억 원이었습니다. 이는 기존 청약 증거금 역대 1위였던 SKIET가 기록한 첫날 증거금(22조 1,594억 원)보다 10조 원 이상 많습니다.

통상 청약 마지막 날 증거금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증거금은 SKIET(81조 원)의 기록을 넘어 100조 원을 달성할 수도 있겠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청약에 참여한 계좌 수도 237만 5,301건으로, 중복 청약이 금지된 뒤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약 186만 건)를 넘어섰습니다.

한편 청약 첫날 증권사 통합 경쟁률은 20.48대 1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95.87대 1), 하나금융투자(28.59대 1), KB증권(25.24대 1), 신한금융투자(15.87대 1), 신영증권(11.46대 1), 대신증권(9.87대 1), 하이투자증권(8.76대 1) 순이었습니다.

예상 균등수량은 하이투자증권(4.44주)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대신증권(4.16주), 신영증권(3.96주), 신한금융투자(2.97주), 하나금융투자(2.19주), KB증권(1.87주) 순입니다. 다만 청약 기간에 한 증권사 청약을 취소하고 유리한 증권사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해 경쟁률과 예상 배정 수량은 마감 직전까지 바뀔 수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청약 당일 신규 계좌로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가 다른 것도 변수입니다.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당일에 계좌를 개설하면 그 계좌로 청약에 참여할 수 없지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는 가능합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보통 공모주 청약이 마지막 날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마감일에도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피는 눈치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에서는 기관 주문액이 1경 5,203억 원, 경쟁률 2,023대 1을 기록했습니다. 기관 주문액이 1경 원을 넘은 것은 국내 IPO 사상 처음입니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유가증권시장 IPO 사상 최고치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30만 원) 기준 시가총액은 70조 2,000억 원으로, 증권가에서는 이 기업의 시총이 100조~120조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