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 보장"…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신설

2023년부터 매년 30명 선발해 6G 연구
재학기간 등록금 전액·학비보조금 지원

↑ 삼성 깃발 / 사진=연합뉴스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를 보장하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차세대통신학과'가 고려대에 신설됩니다.

고려대와 삼성전자 양측에 따르면 이들은 오늘(1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 고려대 정진택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통신학과 신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2023년부터 매년 30명의 신입생을 차세대통신학과로 선발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은 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습이 연계된 실무 맞춤형 교육을 받게 됩니다.

차세대통신학과는 급격하게 성장하는 통신 시장을 선도할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국가 차원의 기술 인력 확대에도 기여하기 위해 신설됐습니다.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되며 재학 기간 등록금 전액과 학비보조금이 산학장학금으로 지원됩니다. 또 삼성전자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해외 저명 학회 참관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부여받습니다.

전 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되는 통신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통신 분야에 특화된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고려대와 차세대통신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차세대 통신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정 총장은 "고려대의 우수한 교육 자원과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합쳐져 인재를 배출하고, 양 기관이 굳건한 연구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통신과 반도체 분야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 등 국내 7개 대학과 협력해 총 9개의 계약학과·연합전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차세대 통신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와대 초청 만찬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라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