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형 참사로 현대산업개발은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데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떠나달라, 우리의 목숨을 현대산업개발에 맡길 수 없다며. 아예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지 말아달라는 아파트 단지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단지 곳곳에 현대산업개발의 사업 수주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현대산업개발을 믿고 공사를 맡길 수 없다며 반대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이렇게 사업의지를 다지는 현수막까지 내걸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재건축아파트 조합원
- "업체를 선정하는 입장이니까 그거(사고)를 감안 안 할 수 없지. 건축업자가 무너진 건물 지은 사람한테 사업권을 줄 수 없잖아. 무너진 업자한테 저걸 맡기겠어?"
이 곳 외에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된 일부 사업지에서 계약 해지나 시공사 교체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잇단 대형 참사로 사업 전체가 불안해지는 모습을 보이자 정몽규 회장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 대국민 사과문 발표 등의 형식을 통해 거취를 표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