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 수를 봤더니 정부는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코로나19가 영향을 끼친 첫 해와 비교한 일자리 숫자라 의미는 빛이 바랩니다.
배달업 그리고 정부 예산이 들어간 공공일자리가 지난해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가 만 2년째로 향하며 국내 배달시장 규모는 23조 원까지 커졌고, 배달업에 종사하는 라이더들 역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달 종사자 노조 관계자
- "예년에 비해서 작년에 (조합원 수가) 2배 이상으로 더 증가한 것 같아요. (그런데도 일반) 근로자에 비해서 차별적이고…."
지난해 배달 종사자가 속한 운수·창고업의 취업자 수는 158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3천 명 늘었습니다.
통계청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힌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 36만 9천 명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공공일자리가 포함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역시 20만 개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코로나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던 2020년에 대한 기저효과, 그리고 고용회복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SNS에 방역 강화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고용의 질이 악화하는 점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늘어난 취업자의 대다수인 89.4%가 60세 이상인 반면, '경제 허리'인 30대는 10만 7,000명, 40대도 3만 5,000명이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도소매·숙박음식점 등 대면 업종의 어려움과 직원 없는 나홀로 사장도 늘고 있어 고용 시장의 양극화는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