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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당시 이스타항공에는 코로나19가 크게 퍼지자 여행객들 사이 항공권 취소 신청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을 이유로 아예 환불을 중지했고,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소비자들은 결국 직접 회생채권을 접수해 환불을 받아내야만 했다. A씨는 "이럴거면 등기비며 시간 내 서류 준비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이스타항공의 회생채권 변제가 지난달부터 이뤄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원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임직원 급여 등 공익채권은 변제율이 100%인데 비해 항공권을 구매한 개인에 대한 회생채권 변제율은 4.46%에 불과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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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스타항공이 법원에 인가를 받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구매한 항공권 가격의 4.46%만 돌려받아 허탈해하고 있다. 여행사 등으로부터 환불 신청 연락을 미처 받지 못해 수십~수백만원의 돈을 허공에 날린 소비자도 적지 않다.
이스타항공 환불 관련 피해자인 B씨는 "(이스타항공은) 파산 위기에 빠져 비행기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항공권을 팔았다"며 "개인 소비자들 입장에서 이건 사기를 당한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회생계획안에 따른 공익채권 변제를 완료했다. 공익채권은 이스타항공의 재직자와 퇴직자 등 1600여명 임금 530억원이며, 변제율은 100%다.
문제가 되는 것은 개인 및 금융기관 등이 가진 회생채권이다. 회생채권의 변제율은 4.46%에 불과하다. 이스타항공 측은 개인과 금융기관 등의 회생채권 153억원을 변제하고 있다. 전체 회생채권액은 16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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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현재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회삿돈 수백억원을 배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 2015년 544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주를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저가 매도해 이스타항공에 439억원대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스타항공과 그 계열사 돈 53억여원을 횡령, 딸이 몰던 포르쉐 계약금 및 보증금, 딸 오피스텔 임대료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에서 다낭 항공권 5매를 94만3400원에 구입했지만 결국 한 푼도 환불받지 못했다는 C씨는 "파산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은 아예 연락을 받지 않고, 중간에서 항공권을 판 여행사 역시 나몰라라 했다"며 "그럼에도 고위 임직원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스타항공 피해자 모임의 정훈 대표 역시 "이스타항공은 저가항공이었다. 그만큼 부유하지 못한 분들이 일상의 소소한 추억, 기념, 선물을 위해 쉽지 않은 결정으로 이스타
한편, 지난해 6월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에 인수된 이스타항공은 오는 3월 운항 재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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