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으로 투자 심리 개선되자 일제히 상승 마감

투자자, 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기업 4분기 실적 주시

↑ 사진 =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어제(11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15포인트(0.51%) 상승한 36,252.02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78포인트(0.92%) 오른 4,713.07에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0.62포인트(1.41%) 급등한 15,153.4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재선임을 위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올해 후반,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으나,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 이상으로 긴축적이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주가 반등을 보였습니다.

UBS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 은행 전문가들이 주식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3% 부근에서 움직였습니다.

이날도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회의는 어떤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는 3월 회의가 금리 변동을 고려하는 회의가 되는 것에 완전히 열려있다"고 전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해 경제가 현 추세대로 계속 움직인다면 올해 3월 첫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주가 3.4%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기술, 자유 소비재, 장비 관련 업종도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아마존닷컴이 2.4% 올랐고,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약 1.7%, 1.5% 상승했습니다. 유가가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선을 웃돌면서 엑슨모빌도 4% 이상 올랐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 후반 예정된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UBS의 수석 주식 전략가 키스 파커는 "주식 시장이 금리 상승의 여파를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실적 발표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