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는 가파른 상승세로 수출액을 앞질렀습니다.
19개월 연속 이어온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의문인데요.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71억 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역대 최고를 기록한 수입액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20억 달러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수출액이 27% 증가했지만, 수입액 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45%나 됐기 때문입니다.
수입액이 급증한 건 원유 등 원자재 값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우리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지난해 11월 가격은 배럴당 80.30달러로 같은 해 1월보다 약 46%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성호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총수출과 에너지류를 제외한 총수입의 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수출입의 증가율의 차이는 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그 부분이 크게 영향…."
이런 원자재 값 상승은 경상수지 흑자 행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95억 달러에 달하던 수출·수입액 차는 두 달 만인 지난해 11월 59억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새해 들어선 역전 추세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첫날부터 지난 10일까지 무역수지는 수출 139억 달러, 수입 189억 달러로 50억 달러 적자입니다.
▶ 인터뷰(☎) : 도원빈 /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
- "계절적인 요인으로 1월에 전력 소모가 좀 늘어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도 있고. 이번에 원-달러 환율도 좀 어느 정도 상승을 하면서…."
연초부터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