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일본의 LCD 제조업체인 샤프가 첨예하게 맞붙은 특허권 소송에서 삼성이 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LCD를 이용한 TV와 컴퓨터 모니터 같은 삼성전자 제품의 대미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까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삼성 LCD 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ITC는 삼성전자가 LCD모듈 기술 등과 관련해 샤프의 특허권을 침해한 점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2년 전부터 삼성전자와 샤프가 LCD 기술에 연관된 특허권을 서로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맞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지난 6월에는 삼성전자가 샤프를 상대로 한 4건의 특허권 침해소송 중 1건에서 승리해 샤프의 LCD TV와 컴퓨터 모니터 등의 미국 수출이 금지됐었습니다.
하지만, 샤프도 삼성전자로부터 특허권 4건을 침해당했다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에는 ITC 가샤프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ITC 결정이 대통령 재가를 받기까지는 통상 2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수입금지 효력이 발생하는 시기는 내년 1월께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는 특허침해 논란을 피하는 기술 등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삼성 관계자
- "삼성전자는 신기술 채용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서 미국 내 거래선과 고객들에게 제품이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하겠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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