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지난달 31일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
푸르밀은 11일 공시를 통해 신준호 회장과 차남 신동환 부사장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신동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음을 밝혔다. 1941년생인 신 회장은 고령의 나이를 고려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신동환 부사장은 단독 대표 선임과 동시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회사를 이끌 계획이다.
신 회장은 한때 롯데그룹 운영본부 부회장을 맡아 신격호 명예회장을 대신해 한국 롯데 경영을 지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6년 롯데제과 양평동 공장부지의 소유권을 둘러싼 법정 소송으로 인해 갈라지게 된다. 2007년 신준호 회장은 롯데그룹에서 분할
작고한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와 고 신춘호 농심 회장에 이어 신준호 회장까지 대표이사에서 사임하면서 범롯데가 1세대가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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