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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레이븐소프사의 니켈 광산. [사진 제공 = 포스코] |
이달 11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의 통계에 따르면 10일 니켈 가격은 톤(t)당 2만1045달러(약 2518만 원)다. 작년 최고가인 2만1135달러(약 2530만 원)과의 차이는 90달러로 10만 원 수준이다. 통계상 니켈 역대 최고가인 2012년 2월 8일 2만1830달러(약 2610만 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가격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니켈 가격은 11월 24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20일까지 부침을 반복했지만,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연말까지 가격이 오르더니 새해 들어 다시 부침을 보였다. 이달 6일부터는 다시 오르고 있다.
반면 니켈 재고는 계속 줄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니켈 재고량은 지난해 4월 21일 26만4606톤에서 이달 10일 9만9954톤으로 꾸준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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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1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니켈 가격 변동 추이. [사진 출처 =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캡처] |
배터리 양극재에 니켈 함량을 높일수록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도 니켈 함량이 80%가 넘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주로 생산한다. 니켈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공급은 불안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10일 공개한 '2022년에 주목할 글로벌 차 산업 5대 트렌드'에 따르면 니켈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니켈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 배터리 제조사의 현지 공장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니켈을 협상 카드로 쓰는 것이다.
또 인도네시아는 니켈을 추출할 때 폐기물을 수로에 버리는 등 환경적인 이슈가 나오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니켈 공급이 여의치 않자 테슬라를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은 서둘러 수급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는 10일 테슬라가 광산 회사 탤런메탈스와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탤런메탈스는 미네소타 타마락 광산에서 6년에 걸쳐 7만5000톤의 니켈을 공급한다.
테슬라는 이미 작년 7월 호주 광산업체 BHP와도 연간 1만8000톤의 니켈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고, 뉴칼레도니아 광물 공급업체인 프로니리소스즈와 약 4만2000톤 규모의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 리튬 수요 규모가 2021년 10.5만 톤에서 2030년 69.6만 톤 까지 늘 것"이라며 "향후 배터리 시장에서 밸류 체인 구축을 잘한 업체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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