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가 장중 8% 급락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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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 사진=연합뉴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게시글 논란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은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졌고,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일각에선 신세계 소속 브랜드 불매·지지 운동도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공산당이 싫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차례 올렸습니다. 특히 '멸공'이라는 단어를 지속해서 게재했는데, 해당 발언은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확대됐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장보는 사진을 공개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 부회장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이러한 논란에도 관련 발언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의 연이은 '멸공' 논란에 신세계그룹도 그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신세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0% 내린 23만3500원에 거래됐습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80% 내린 23만 3000원입니다. 오전 장중 한때 8%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멸공’ 발언이 논란이 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신세계그룹 소속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과 응원·지지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는 신세계그룹 불매 의사를 밝히며 "소비자를 우습게 여기다 못해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는데, 그(정용진 부회장)의 매장에는 갈 수 없는 노릇"이라며 "온·오프(라인) 모두 발길 끊겠다"고 SNS에 글을 게재했습니다. 반면 한 누리꾼은 "백신패스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은 갈 수 없지만 온라인에서 (신세계그룹
한편 재계 안팎에서는 정 부회장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브랜딩과 소통 측면에서 성공적 행보를 보였다"면서도 "최근에는 정치적 발언에도 적극 나서는 상황인데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정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cky62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