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잘 팔리는 샤인머스캣, 과일 선물세트 전성기 되찾을까

재배면적, 2위 거봉 앞질러…올해 1위 캠벨 꺾을지 주목
과일 선물세트 시장 점유율 회복 중…5년 만에 두 자릿수 회복

↑ 샤인머스켓. / 사진 = 이마트몰

샤인머스캣이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과일 선물세트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과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 가운데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설 1% 수준에서 2021년 설 6%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계속되며 선물세트로도 샤인머스캣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샤인머스캣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재배면적도 크게 넓어졌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2016년 278헥타르(ha)에서 올해 5192헥타르(ha)로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포도 품종 재배면적 2위였던 거봉을 제치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품종에 올랐고, 올해는 1위 품종인 캠벨얼리를 제치고 재배면적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샤인머스캣의 인기에 힘입어 과일 선물세트도 선물세트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설까지 13.3%를 기록했으나 2015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18년 설에는 8.4%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샤인머스캣의 대중화로 2019년부터 반등의 추세를 보였으며, 이후 점진적으로 구성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2.1%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5년 만에 매출 비중 두 자릿수를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이마트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올해 선물세트용 샤인머스캣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배 늘렸습니다. 선물세트 시즌에 앞서 물량 확보 계획을 수립했고 경남 거창, 경북 김천, 경북 영천 등지에서 75톤의 샤인머스캣 원물을 공수했습니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캣 시세가 전년보다 올랐음에도 대량매입을 통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했습니다. 이마트는 주요 선물세트 가격을 최대 10%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마트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에 따르면 '샤인머스캣 세트 3.6kg'(4송이) 선물세트를 각종 카드 혜택을 적용하면 현재 최저 10만 2천858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