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0대 한국전력의 하청업체 직원이 2만 2천 볼트 고압 전선에 감전돼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한전 측이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뒤늦게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전력 임직원들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 11월 한전 하청업체 직원이 전선 작업 중에 감전사고로 숨진 지 두 달 만입니다.
당시 작업은 2인 1조로 진행됐어야 했지만, 협력업체에서 직원을 홀로 보내 사고의 한 원인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승일 / 한국전력 사장
- "전기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조치를 계속 강화해왔습니다만, 이번 사고를 막지 못하여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이번 사과는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한전 사장도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하자마자 나왔습니다.
한전 측은 그동안 유족에게 별다른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전은 앞으로 전력선에 직접 접촉하는 작업을 없애고 작업할 땐 전기를 끊고 하겠다며 안전대책도 내놨습니다.
모든 전기공사에는 안전담당자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사업주 등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등을 부과할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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