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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1분기 RBSI가 9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개되면서 체감경기가 지난해 4분기(99)에 이어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RBSI가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경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업태별 RBSI는 온도차가 컸다. 올해 1분기 온라인쇼핑 RBSI는 107로 집계되면서 최근 6분기 연속으로 100을 넘었다. 대면 채널에서는 백화점(102)만이 유일하게 RBSI 100을 넘겼다. 대형마트(88), 편의점(85), 슈퍼마켓(82) 등은 모두 기준치보다 낮았다.
온라인쇼핑(107)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전망치가 높게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 모바일 선물하기, 라이브커머스, 구독서비스 등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확산됐다"며 "대형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기업 인수, 전략적 제휴, 기존 온라인채널 강화 등이 온라인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백화점(102)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개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대비 4포인트 높아지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 여행, 공연 관람 등이 어려워지면서 명품·가구 등 고가 상품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보복 소비 심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대형마트(88)는 지난 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패스 적용으로 내점 고객이 줄고,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심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편의점(85)도 지난 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유흥가, 오피스, 학교 등에 위치한 매장들은 매출 타격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슈퍼마켓(82)은 지난 분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하며 업태 중 전망치가 가장 낮았다. 출점·영업시간 제한으로 수년간 성장이 정체된 데다가 신선식품을 둘러싸고 이커머스업체, 대형마트, 편의점, 퀵커머스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더 이상 특정 세대와 품목에 국한되지 않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7대 도시에서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온라인(홈쇼핑 포함) 등 5개 업태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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