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초협력'으로 AI 반도체 판 키운다

↑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왼쪽)과 만나 상호 협력 의제를 논의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글로벌 기업들과의 장벽 없는 초협력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과 전격 회동하고 반도체 및 ICT 전 영역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그룹 ICT 패밀리 경영진과 함께 퀄컴 부스를 찾아 아몬 사장 등 퀄컴 경영진과 반도체, 5G 등 ICT 분야에서 협력 의제들을 주고받았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ICT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K ICT 패밀리는 ICT 전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장벽 없는 초협력을 통해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강자인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의 무선 기술 혁신 기업인 퀄컴과 데이터센터용 애플리케이션 및 PC에 탑재할 수 있는 고속 메모리 공동 개발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스마트팩토리 사업 등 5G 관련 B2C·B2B 사업 분야에서 협력 및 투자 방안을 협의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을 담당할 '사피온 코리아'를 별도 법인화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저전력·고효율의 AI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사피온 X220)를 보다 향상시킨 새 제품을 올해 공개할 예정으로, AI 반도체 사업에서 퀄컴과 SK 간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협력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