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7년 6개월 만에 가격 인상…아메리카노 4100→4500원

스타벅스, 13일부터 음료 100원~400원씩 올라
동서식품, 평균 7.3% 인상 발표…"원두 가격 급등"

↑ 스타벅스 / 사진 = 스타벅스 제공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인 스타벅스 코리아가 오는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는 "현재 판매 중인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가격이 인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음료 가격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약 7년 6개월 만입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00원→4500원

스타벅스는 일부 음료의 가격을 각각 100원~400원씩 올릴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카페 아메리카노·카페 라떼·카푸치노 등 23종은 400원, 카라멜 마키아또·스타벅스 돌체 라떼·더블 샷 등 15종은 300원, 프라푸치노 등 7종은 200원, 돌체 블랙 밀크티 1종은 100원이 각각 인상됩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4100원에서 4500원이 되고, 라떼는 4600원에서 5000원으로 바뀝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이 있더라도 매장 운영 효율화와 직·간접적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흡수하는 방식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 등 지속 상승 중인 원·부재료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 다양한 비용의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 누적됨에 따라 결국 음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향후 개인컵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 강화 등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스타벅스의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가격 인상이 시행되는 13일 이전에 구매한 기프티콘에 한해서는 그 이후에도 추가 금액 지불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맥심·카누도 평균 7.3% 가격 인상

이날 동서식품도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14일부터 평균 7.3%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7.2%),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7.3%),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7.3%)으로 오르게 됩니다.

이번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동서식품 역시 작년 4월부터 급격히 오른 국제 커피 가격과 물류 비용,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재작년 1파운드당 113센트에서 작년 12월 230센트로 2배 가까이 오른 바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잦은 이상 기후로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 가뭄과 냉해가 겹쳐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우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u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