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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7일 2021년 4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9조400억원, 51조570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7.8%, 43.3%씩 오른 수준이며, 매출은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2018년(58조8900억원), 2017년(53조6500억원)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랐다.
이러한 최대 매출 소식에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4%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8%, 52.49%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은 2.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77%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4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에 1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삼성은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계열사에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이날 실적 발표는 잠정이라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이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를 앞세워 1년 전(72조8500억원)보다 30% 많은 95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전년(18조8100억원)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30조원이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졌지만, '메모리의 겨울'을 예상했던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제 낙폭은 크지 않으면서 실적을 떠받쳤다. 기업들이 IT 투자를 늘리고 데이터센터 수요도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3세대 폴더블폰 판매 호조도 삼성전자 실적에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폴드3·Z플립3는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갤럭시Z폴드·플립3는 출시 3주만에 글로벌 판매 2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9년, 2020년에 출시한 폴더블폰 1, 2세대를 합친 판매량인 200만대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였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작년 폴더블폰 연간 판매량이 전년 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며 폴더블폰 성공을 공고히 했다.
아울러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2789억원, 1조3908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매출 9조9580억원, 영업이익 1조1470억원) 대비 3.2%, 21.3%씩 오른 수준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메모리 부문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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