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조기 긴축 우려에 따른 파장 이어지며 하락 마감

전문가 "긴축 공포에 당분간 증시 부진할 것"

↑ 사진 =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에 따른 파장으로 하락했습니다.

어제(6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64포인트(0.47%) 하락한 36,236.47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3포인트(0.10%) 떨어진 4,696.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31포인트(0.13%) 하락한 15,080.86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여파는 이날까지 이어지며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12월 FOMC 의사록에서 참가자들은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sooner of at a faster pace)'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이날 나온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시장의 긴축 경계를 심화시켰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준은 자산매입 부양책을 종료하는 것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션에 있다"며 "FOMC가 인플레이션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3월 회의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75%까지 치솟은 후 상승 폭을 줄여갔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다소 부진했습니다. 지난 1월 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0만7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 적자는 전월대비 130억 달러(19.3%) 증가한 802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2.0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전월 역대 최고치인 69.1보다 하락한 수치입니다.

업종별로 헬스, 기술, 소비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였고 에너지와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긴축 공포에 당분간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으나, 우려가 진정되면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피의 리즈 영 투자전략가는 "금리 인상 사이클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신규 투자자들이 시장에 많은 듯하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금리 인상이 반드시 기술주에 대한 사형 선고가 아니며 최초의 금리 인상도 주식에 그렇게 해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