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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형 기자] |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조7031억원, 4조97억원이다. 전년 동기(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 대비 16.5%, 25.5%씩 오른 수준이다. 이 전망이 맞다면 LG전자는 역대 최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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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분기까지는 MC사업본부 실적포함. [자료 편집 = 김승한 기자] |
하지만 MC사업본부를 빼고 비교하더라도 지난해 실적은 2020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2020년 MC사업본부를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조580억원, 3조9050억원이다. MC사업본부 실적을 제외한 지난해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의 경우 15조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 이상 차이난다.
그간 MC사업본부는 LG전자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지금까지 손실만 5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 4분기에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해 7월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고 2분기부터 MC사업본부 실적을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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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2020년에 출시한 LG벨벳과 LG전자 MC사업부 영업손실 추이. [자료 편집 = 김승한 기자] |
대신증권이 추정한 H&A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220억원, 2조3080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1.3%, 0.7% 올랐다. HE사업본부 역시 매출은 30.8% 오른 17조2540억원,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1조930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LG전자가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미국 월풀을 제치고 처음으로 연간 1위 달성이 가능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LG전자 H&A사업본부의 누적 매출은 20조5841억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월풀 매출 161억7000만달러(약 18조9189억원)를 넘어섰다. 이 기세라면 LG전자 가전 매출이 월풀 매출을 뛰어넘었을 것이 거의 확실시해 보인다.
TV 부문도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 증가와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19년 300만대쯤이었던 올레드 TV 출하량은 지난해 650만대로 두 배 증가했고, 올해는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LG전자 주력인 올레드 TV는 이미 1500달러(약 18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CD TV의 판매량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레드 주력인 LG전자 TV 사업부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7일 2021년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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