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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5만원권은 178.8개월로 추정됐다. 또한 만원권은 131개월, 5000원권은 62.9개월, 1000원권은 61.3개월로 조사됐다.
은행권 유통수명이란 신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손상되어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소요 기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은행권 자체의 내구성, 화폐사용습관, 사용빈도 등에 의해 유통수명이 결정된다. 예를들어 화폐 용지 등의 물리적 강도가 강해지거나, 은행권 화폐사용습관이 향상되거나, 거래 등에 사용되는 빈도가 점차 낮아질수록 유통수명이 길어진다. 일반적으로 저액권의 경우 주로 물품 및 서비스 구입, 거스름돈 등에 빈번하게 사용됨에 따라 고액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통수명이 짧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은행권 유통수명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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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폐별 유통수명 |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추정결과는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유통수명이 크게 증가했던 작년에 비해 증가폭이 완만하게 나타났다"면서 "유통수명의 증가세는 비현금 지급수단 사용 확대, 온라인 거래 증가가 이어지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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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 화폐유통 수명 |
면 소재인 1000원권과 유사한 저액면 중 한국보다 유통수명이 긴 나라로는 미국(1달러, 면)이 79개월, 호주(5달러, 폴리머)가 68개월이었다. 반면 멕시코(20페소, 폴리머), 스위스(10프랑, 혼합), 영국(5파운드, 면), 유로존(5유로, 면), 일본(천엔, 면)은 각각 50개월, 46개월, 23개월, 19개월, 18개월이었다.
고액면 중에서는 영국(50파운드, 면)이 492개월로 가장 수명이 길었고, 호주(100달러, 폴리머)가 330개월, 미국(100달러, 면) 275개월, 스위스(1000프랑, 혼합) 240개월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각국의 유통수명 추정방식이 상이함에 따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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