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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는 '2021년 공간정보산업 조사결과'를 5일 발표하면서 2020년 기준 국내 공간정보 산업 매출액이 9조7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고 밝혔다. 종사자 수는 3.6%(2384명) 늘어난 6만7740명으로 집계됐다.
공간정보 산업은 사물의 위치와 관련된 수치지도, 지적도, 3차원(3D) 지도 등을 생산·가공·유통하거나 다른 분야와 융·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다. 공간정보 산업은 2012년부터 9년 동안 매출액이 약 4조2000억원 증가했고 종사자는 2만5000명 늘었다. 사업체 수도 약 1100개 증가했다. 매출액과 종사자, 사업체 수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7.6%, 5.9%, 2.8%이다. VR(가상현실)·자율주행 등 관련 산업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간정보 산업 전체의 2020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7.0%, 5.8%다. 2020년은 공간정보 관련 출판·정보서비스업(매출 17.7% 증가)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국토부는 "스마트팜(원격감시·관리시스템), 가상현실(VR) 콘텐츠, 재난안전 컨설팅(환경·보건컨설팅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공간정보 관련 도매업(매출 5.9% 감소)과 공간정보 관련 협회 및 단체(51.5% 감소)의 매출은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19로 대면 영업활동이 크게 준데다 항공사·항측사 거래처로부터 수주가 감소해서다.
공간정보 산업의 세부 업종별로 보면 종업원 수는 공간정보 출판·정보서비스업(9.6% 증가), 기술 서비스업(2.2% 증가), 제조업(0.3% 증가)은 늘었다. 하지만 도매업(1.8% 감소)과 협회 및 단체(44.4% 감소) 등은 줄었다.
전국의 공간정보 사업체 수는 5595개로 전년 대비 6개(0.1%)가 증가했다. 공간정보 관련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공급업(1.8% 증가) 사업체 수는 증가했으나, 데이터베이스와 온라인 정보 제공업(3.8% 감소), 연구개발업(2.9% 감소), 제도·지도제작업(2.9% 감소) 부문 사업체는 줄었다.
규모별로 보면, 연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사업체가 60.9%(3408개), 종사자 10인 미만의 사업체가 60.4%(3377개)로 소규모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매출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업체가 1890개로 33.8%, 100억원 이상 400억원 미만이 233개, 4.2% 비중이다. 400억원 이상 사업체는
강주엽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산업은 장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필요가 있고, 매출액, 종사자 수 등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은 소규모 기업의 비중이 높고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의 창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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