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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고 수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과 생태계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 속에 존재하는 수십 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가리킴) 기반 신약 개발을 목표로, 그룹의 미래성장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Wellness)' 분야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일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천종식 대표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초격차 R&D 역량을 확보한다. 코호트(Cohort·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 및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힘을 쏟는다. 차세대유전체분석(NGS)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CDMO)·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천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 항암제나 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균주·발효 기술에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발굴 역량 및 빅데이터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전망은 밝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용성이 소화질환, 비만, 당뇨, 암은 물론 우울증이나 알츠하이머 등의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80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약 1100억 달러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한 자회사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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