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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온풍기와 전열기기 판매량은 전월 대비 각각 60%, 26%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68%, 35%씩 올랐다.
올 들어 유독 난방가전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 이유는 예년보다 3~4도가량 낮은 한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에는 41년만의 12월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중부지역은 영하 15.5도까지 떨어졌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 겨울은 동태평양이 차갑게 식는 라니냐 현상이 2년째 반복되는 더블 딥 라니냐가 찾아온 것"이라며 "각 가정에서 난방가전 상태를 미리 구매하고 점검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한파를 대비해 미리 난방가전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티났다. 지난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10월 17일부터 난방가전 판매량 증가세는 커지고 있다.
신일전자에 따르면 최근 3개월(작년 9월~11월)간 회사의 팬히터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가량 증가했다. 팬히터는 캠핑족들 사이에서 구입처가 실시간으로 공유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신일 팬히터는 앞서 SSG닷컴 라이브 커머스 채널 '쓱라이브'에서는 1분 만에 500대를 완판해 2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 역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첫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던 진난해 11월 16일부터 22일까지 히터, 전기요 등 겨울 가전 매출이 2주 전보다 118% 늘었다.
이른 추위에 유통업체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12월 한 달 동안 '난방가전 캐시백' 행사를 진행했다. 구매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대 10만원까지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전자랜드 공식 온라인몰에서 난방가전 행사 모델을 주별 최저기온에 따라 할인 판매하는 '추울수록 설레는 이유' 행사를 진행했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혜택이 증가하는 행사다.
전자랜드 측은 "당시 행사는 지난 가을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에 이어 올겨울 역시 평년보다 더욱 추울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난방가전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한편 같은 기간 전기장판류는 전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0% 감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요즘 출시되는 온풍기 등 난방가전들을 보면 워낙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많아 전기장판을 대체하는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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