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과 연관된 수입 비중 약 87%…수입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 필요해
- 韓 브랜드 인지도 통해 수익 증가…선진국 편입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 공급선 다변화 위해 태스크 포스 구성…장기적인 수입 전략 구축할 것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vip6yWrzOuI
■ 방송일시 : 2022년 1월 1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박대일 산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홍광희 한국수입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대일: 코로나19 속에서도 한국은 올해도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 강국을 과시했습니다. 이런 성과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죠.
◇ 정아영: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민간 수입을 위해서 애쓰고 계시는 홍광희 한국수입협회 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홍광희: 안녕하십니까.
◇ 박대일: 한국수입협회, 언론에 그렇게 많이 노출되는 단체가 아니라서 시청자분들께서는 조금 낯설 것 같습니다. 먼저 단체에 대해서 먼저 소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홍광희: 저희 한국수입협회는 1970년도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인가를 받아서 한국무역대리점협회라는 이름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우리 모든 분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수출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값싸고 질 좋은 원자재가 먼저 수입이 선행이 돼야 수출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1만 5천 개 회원사들이 활동을 했습니다만 현재는 8천여 개의 회원사가 각종 원부자재와 설비, 기술들을 수입해서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회원사가 8천여 곳이라면 굉장히 큰 규모의 협회인데 회원사들이 어떤 도움을 구체적으로 받고 있는지도 좀 궁금하네요.
◆ 홍광희: 우리 회원사에게 기본적으로 해외 공급선 정보를 폭넓게 제공을 해 주고 있고요. 또 저희가 통상 무역 흑자를 많이 내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주로 파견을 합니다만 수입사절단 파견을 통해서 현지 국가들의 공급선들과 1:1 매칭 서비스를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 박대일: 차량용 반도체 때문에 완성차 생산 공장이 중단되고 또 요소수 사태,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에서 반도체에 들어가는 희토류가 있지 않습니까. 여기를 또 건드리고 있어요. 자원 무기화가 또 쟁점이 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일선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 홍광희: 저희가 오래전부터 전략적인 수입에 대해서 많이 말씀을 드려왔었습니다만 자원 무기화는 국가의 정치 현황이나 천재지변이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요소수 사태를 겪으면서 수입의 중요성이 상당히 많이 대두가 됐는데요. 비단 수입뿐만 아니라 수출을 더 잘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전략적인 품목들의 수입이 원활하게 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공급선 다변화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이제 산업부나 무역협회나 그런 관련 유관 단체에서 조사를 해 보고 있습니다. 약 4천여 개의 품목들이 주요 품목들인데 그러한 품목들 중에서 한 특정 국가의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이거나 또는 우리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인 품목들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공급선 다변화, 수입선 다변화가 준비가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아영: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굉장히 국내외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아주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제적인 버팀목을 해줬다는 생각도 드는데 회장님께서는 이런 소식에 좀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언급을 해 주셨다고 저희가 들었어요. 어떤 부분이었을까요, 회장님?
◆ 홍광희: 전 국민이 모두 다 기뻐할 일이죠. 11월에 우리가 사상 최초로 무역 1조 달러를 최단기간 안에 달성하는 그런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출이 반이면 거의 수입도 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역 1조 달러라고 이야기를 하면 연말까지, 이제 이번 주까지 지나면 수출은 당연히 6천억 불을 상회할 것이고 수입도 6천억 불에 육박하거나 상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수출액에 거의 버금가는 수입액을 통계적으로 봤을 때 약 87% 가까이가 수출하고 직접 연관된 품목들이 수입입니다. 그 말씀은 원자재, 원부자재, 자본재, 또 설비나 이런 것들이 수출하고 직접적인 연관이 되는 제품들이 약 87%가 되고요. 그 이외에 약 13%가 소비재의 수입입니다. 그래서 무역 1조 달러 최단기간 달성은 한편으로 너무 이 쾌거를 기뻐하면서도 수입을 우리가 전략적으로 해야 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요소수의 공급 불안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보면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박대일: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가 자원 빈국이니까 수입을 해야지 수출도 할 수 있다 뭐 당연한 말씀인데요. 그런 점에서 국민의 인식이 조금 환기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발생으로 지금 필요한 수입도 좀 막히지 않았습니까? 현지에서 공장 가동률이 좀 떨어지고. 수입사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요?
◆ 홍광희: 어려움이 많죠. 그러니까 우선 중국을 위주로 해서 조업 중단이나 조업 감소를 통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게다가 소위 물류 차질이 너무 심각합니다. 예컨대 선복량, 컨테이너 스페이스 확보도 쉽지 않고요. 그다음에 국내 운송이나 부두의 하역도 원활하지가 않아서 물건 조달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부득이하게 납기가 지연이 되는 이유로 인해 납기가 지연이 됐을 때 국내의 수입업자들이 공급하는 최종 소비자들로부터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계약 불이행이 생기면 그것에 대해서 즉각적인 보전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상당 부분 수입하는 회사들이 감수하는 부분들이 있고 게다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수입회사들에서는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정아영: 코로나19가 일단 길어질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난 2년 동안 잘 대처하시면서 수입사들에게 많은 도움도 주셨잖아요. 내년 한 해에는 어떤 대비책을 세우셨는지 우리 수입사들이 좀 궁금해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 홍광희: 우선적으로 지난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수입사들과 수입 동향을 전체적으로 아주 상세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서 다양한 세미나나 행사를 신속하게 비대면으로 개최를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회원사들과 좀 더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 AI 딥러닝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플랫폼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주어진 상황을 보다 신속하고 원활하게 회원사들하고 소통함으로써 코로나 때문에 해외에 직접 사절단이 나갈 수 없는 부분들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습니다.
◇ 박대일: 최근 미국이 중국 올림픽 보이콧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는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좀 난감한 상황이고요. 그런데 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상당히 좀 곤혹스러우시죠?
◆ 홍광희: 그렇습니다. 지금 이러한 상황일수록 다시 한번 공급선 다변화 또 전략적인 수입의 중요성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일본으로부터 수출 규제의 어려움도 겪었습니다만 중국이나 일본뿐만 아니라 어느 국가도 자국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됐을 경우에 유사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수출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수출을 잘하기 위해서도 전략적인 품목들에 있어서는 체계적이고 상시적으로 수입선 다변화와 공급선 다변화가 준비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아영: 해외 비즈니스를 하시다 보면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 우리나라 위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직접 체감을 하실 것 같아요. 요즘에는 K-POP과 한류도 있고요. 느끼시기에 어떠세요? 우리나라가 많이 위상이 높아졌습니까?
◆ 홍광희: 당연하죠. 아마 우리 사회자분들도 기억을 하시겠습니다만 한 30~40년 전만 해도 우리가 아무리 상품을 잘 만들어도 한국 제품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약 5% 정도 가격을 삭감해야 되는 소위 말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 제품, 특히 화장품이나 패션 제품들을 시작으로 해서 한국 제품이면 오히려 약 5% 가까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생각하기 쉽게 예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코리아 프리미엄을 5%씩 한다고 하면 우리가 보통 수출을 5~6천억 불을 합니다. 6천억 불이라 그러면 우선 국가 인지도, 한국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만 해서 약 1년에 60조가 수익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 걸로 봐서 우리가 정말 괄목상대할만하고 그것을 지난 7월에 유엔 국제무역개발기구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을 했죠. 그래서 저희가 선진국으로 편입이 됐죠.
◇ 박대일: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해오셨는데요. 그렇다면 협회 차원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한테 어떤 역할을 당부하십니까?
◆ 홍광희: 좀 장기적인 지원을 고려를 해 주시길 바라고 이미 지금 요소수로 인해서 촉발된 공급선의 다변화에 대한 문제는 비단 수입업계나 이런 데만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협회 또 코트라, 대기업 상사, 중견기업들과 저희 수입협회도 함께 태스크포스 팀을 이미 구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미 시작을 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는 우리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말씀드린 4천여 개 품목을 중요도로 1천 개든 몇백 개든 단계별로 구분을 해서라도 단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저희는 그것을 EWS라고 저희가 표현을 하는데 Early Warning System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저희 협회도 일조를 하고자 하고 그런 시스템을 정부 차원에서 구축하는 데 좀 지원을 해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아영: 이제 수입협회도 50년을 걸어오셨는데 그 50년을, 또 그 이상도 계획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홍광희: 무역에 있어서 수출과 수입이라 함은 수레 두 바퀴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험난한 자갈밭 길이나 통상의 험난한 과정을 겪어가는데 한쪽 바퀴만 밀어서는 잘 갈 수가 없죠. 그래서 수출과 수입을 동시에 같이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개발도상국을 벗어나서 이제는 국제적으로 통상 8대 대국, 10대 무역 대국이 되어 있는 상황인데. 이제는 수출을 대내외적으로 소리 높여 외치기보다는 수출은 조용하고 세련되게 수입은 요란하고 전략적으로라는 얘기를 제가 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우리 물건을 팔기 위해서 소리 높여 외치기보다는 우리 K-컬처와 함께 오히려 우리가 전 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수입 대국이다, 당신네 나라를 얼마든지 사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먼저 어필하고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상대 국가한테 더 많은 수입을 할 수 있고 더 장기적으로 길게 수입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 한국수입협회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실 때 수입품이다 그러면 조금 백안시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고 저희가 하는 활동도 적극 지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대일: 이렇다 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무역으로 경제대국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경제 여건 속에서 한국수입협회가 무역의 한 축을 지켜나가길 기대합니다.
◇ 정아영: 회장님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광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