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12조131억…서정진 10조21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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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연합뉴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주식 부자 1위에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초 1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주식 가치가 40% 넘게 감소하면서 3위로 내려갔습니다.
오늘(3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주식 재산 현황을 집계해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기업 집단 중 자연인(개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50개 그룹 총수 50명으로, 이번 집계에는 총수가 직접 들고 있는 상장사 지분뿐만 아니라 비상장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까지 포함됐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숫자는 38명이며, 이들의 지난해 1월 초 주식 평가액은 총 64조 5545억 원이었고 12월 말에는 64조 6028억 원으로 거의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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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CXO연구소 |
이번 조사는 상위 1~3위가 모두 바뀐 점이 특징입니다.
1위를 차지한 이 부회장은 작년 1월 초 기준으로 봤을 때는 9조 5747억 원으로 서 명예회장에 이어 2위였습니다. 그러다 작년 4월 29일 이건희 회장의 보유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단숨에 15조 8185억 원으로 10조 원대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주식 가치가 1조 원 넘게 줄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다른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동반 감소하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초 3위에서 한 계단 오른 2위에 등극했습니다. 주식 평가액은 8조 9206억 원에서 12조 131억 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6월 카카오 주가가 1주당 16만 9500원까지 올라갔을 때는 주식 재산이 18조 원을 넘겨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해 초까지는 주식 가치가 17조 7995억 원으로 주식 부자 1위였으나 1년 새 주식 가치가 40% 넘게 감소하면서 연말에는 10조 217억 원으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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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 사진=현대차, 대한상의 제공 |
이들의 뒤를 이어 ▲ 4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 6168억 원) ▲ 5위 최태원 SK 회장(3조 2578억 원) ▲ 6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조 762억 원) ▲ 7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2조 5911억 원) ▲ 8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조 3201억 원) ▲ 9위 구광모 LG 회장(2조 303억 원) ▲ 10위 조현준 효성 회장(1조 1523억 원)이었습니다.
주식평가액 상승률만 고려했을 때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 회장의 작년 1월 4일 기준 주식 가치는 1천154억 원이었으나 12월 30일에는 2천114억 원으로 최근 1년 새 960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