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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단일 품목 중 OLED 패널과 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와 무역협회 통계를 기초로 2021년 수출입 실적을 분석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25.8% 성장해 6445억4000만 달러(약 767조 원)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는 2018년 6049억 달러로, 이것보다 약 396억 달러 앞선다.
15대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모두 두 자리를 기록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15대 품목은 반도체,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으로 각 품목의 수출이 직전 해보다 10.8~54.8%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수출액 21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디스플레이에는 LCD, OLED, PDP가 포함되는데, 이중 67.9%를 차지하는 OLED 패널의 수출액은 145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리튬이온전지, 납춥적지 등 이차전지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며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 매김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2016년부터 6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8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재작년 대비 15.5% 성장했다. 주요국의 탄소중립과 친환경차 확산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성장한 것이 요인이다.
이밖에도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464억7000만 달러로 역대 4위 실적을 달성했다. 이중 친환경차 수출액은 69억9000만 달러로 재작년 수출보다 51.7% 늘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증가하는 '펜트업 소비'가 늘고 고급 장비를 갖춘 게이밍족과 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OLED TV 패널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는 OLED TV 시장 확대로 수출 규모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올해 OLED TV 출하량이 800만 대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해 출하량은 650만 대다. LG디스플레이가 전세계 OLED TV 패널의 99%를 제공하는데다 올해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을 활용한 QD-OLED를 선보일 예정이라 OLED TV 패널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와 이차전지도 전망이 밝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작년 3분기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쳐 420만 대가 팔렸다고 분석하며 올해 판매량은 800만 대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우리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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