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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Z플립3(왼쪽)과 화웨이 P50포켓. [사진 출처 = 폴드 유니버스 캡처] |
3일 폴더블폰 전문 리뷰 유튜버인 '폴드 유니버스'에는 화웨이의 'P50포켓'과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를 동시에 비교한 영상이 올라와있다. 해당 영상 유튜버는 두 제품을 동시에 펼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갤럭시Z플립3는 다각도에서 플렉스 모드가 유지되는 한편 P50포켓은 90도 각도 이상이 되면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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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IT 유튜버가 갤럭시Z플립3(왼쪽)과 P50포켓을 비교한 영상. P50포켓이 각도를 유지 못하고 펼쳐지고 있다. [영상 = 폴드 유니버스] |
갤럭시Z폴드3와 P50포켓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Clamshell) 형태의 폴더블폰이다. 이 제품은 선반 위에 올려두고 다양한 각도로 셀카를 찍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P50포켓은 특정 각도에서 화면이 힘 없이 쓰러지면서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특히 클램셸 폴더블폰의 경우 힌지 각도를 조절하는 고정력이 중요한데 삼성전자는 '프리 스탑 힌지'로 이 같은 문제를 극복했지만 화웨이는 기술력에서 삼성을 따라오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문제가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화웨이가 제품 공개 행사 당시 무엇보다 힌지 기술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화웨이는 P50포켓 언팩에서 "강력한 힌지 기술로 두께를 크게 줄였다"며 "P50포켓은 멀티 디멘션 힌지 기술을 적용해 디스플레이가 완벽히 접혀 틈이 없으며 디스플레이의 굴곡도 (폴더블폰 전작보다) 28% 향상시켰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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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50포켓 256GB 모델(왼쪽)과 512GB 모델. [사진 출처 = 스펙테크] |
실제 P50포켓은 높은 가격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LTE로 출시한 P50포켓은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는데 일반모델(8GB램, 256GB 내장메모리)은 8988위안(약 167만원), 프리미엄 모델(12GB 램, 512GB 내장메모리)은 1만988위안(약 204만원)이다. 5G 모델인 갤럭시Z플립3(125만4000원)와 비교하면 최소 42만원 비싸다.
이와 관련해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 갤럭시Z플립3 가격과 글로벌 가용성을 고려하면 화웨이 P50포켓의 상황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막강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도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점유율은 0%대다. 아울러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화웨이를 비롯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독식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74%로 올해(85%) 대비 10%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제조사들의 성장 때문이다. 삼성전자 뒤로는 화웨이(5%), 아너(5%), 샤오미(4%)가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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