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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은 3일 사내 온라인과 모바일 그룹웨어 통해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신년 메시지 공개를 공개했다. 정 회장은 "업종과 업태별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확대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 팬데믹까지 더해져 상시적 불확실성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며 "발견과 연결의 노력을 통해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방향성이 담긴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같은 과녁을 향해 정확히 쏘는 것보다 아무도 보지 못한 과녁을 쏘는 새로운 수를 찾는 노력이 쌓일 때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며 "올 한 해 변화를 빨리 읽고 성장의 기회를 잡아 적극적으로 실행해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실현해 나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시무식은 코로나19 상황을 온라인 진행됐으며 동영상에 익숙한 MZ세대 직원들을 위해 광고 등에서 볼 수 있는 모션그래픽 기법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로도 게시됐다.
[강민호 기자]
다음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신년사 전문
2022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올해 계획하신 일들도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팬데믹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통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우리는 매년 경영환경의 변화에 힘겹게 대응해 나가고 있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업종과 업태별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확대되면서 '산업 패러다임'이 더욱 급속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도 심해지는 가운데, 팬데믹까지 더해져 '상시적 불확실성'만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그룹은 지속성장을 위해 지난해 미래성장 방향성을 담은 '비전 2030'을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존사업의 안정화에만 집중한 나머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세대간, 부서간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할 고민과 실행'을 하기보다, '성장에 대한 갈증'만 키우고 있는건 아닌지 뒤돌아 봐야 합니다.
올해는 이러한 반성을 바탕으로 팬데믹 재확산 뿐만 아니라, 공급망 쇼크 등 다양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워 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노력을 올 한 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핵심적인 실천가치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선 '같은 것을 다르게 보고, 보이지 않은 것을 발견'해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그룹은 의식주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계열사별 사업 특성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 업의 본질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자, '플랫폼' 일 것입니다.
따라서, 사업성공의 핵심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데 있으며, 이를 위해 이러한 발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효용의 시대를 지나 의미의 시대'로 접어든 지금, 너도나도 엇비슷한 경쟁속에서 '무릎을 치게하는 기발함'으로 고객을 끌어당기는 기업이 있듯이, '같은 과녁을 향해 정확히 쏘는 것 보다, 아무도 보지 못한 과녁을 쏘는 것, 즉 새로운 수'를 찾아야, 지금의 경쟁 패러다임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고객과 MZ세대를 넘어 알파세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소비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그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만들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가운데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이러한 시도가 쌓이고 쌓일때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일상적인 혁신'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측면에서도 유용한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발견의 관점을 사회로 확대해서 우리의 사업이 어떤 유익함을 더하고 어떤 해로움을 줄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고, 진정성 있게 지속 추진해 나가는 것이 ESG 경영의 본원적인 목표를 구현하는 길일 것입니다.
이와 함께, '내외부 협력과 연결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예측이 불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외부의 경쟁적 경합 보다는 개방적 관점을 바탕으로 부서간, 계열사간 협력과 온-오프라인과 다양한 이업종간의 연결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 그 동안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단순히 연결하고 조합한다고만 해서는 그 합이 커지기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기되는 '다양성과 다름'을 수용하면서, '일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먼저, 인과관계가 명확한 논리로 일의 목적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협력 과정에서 상충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해결해서 원활한 협력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하고, 구성원의 역할을 근거로 공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나아가, 소속 회사 뿐만 아니라 우리 그룹 전체를 보는 시각을 바탕으로 가치의 합을 키울 수 있는 업무를 개발하는데 가지고 있는 권한을 써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발견'과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우는 '연결'은 '비전 2030'에 담은 '미래 성장 방향성'을 '구체적인 성장 스토리'로 써나갈 수 있는 방법이자, 우리에게 요구되는 일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성장에 대한 불안함과 조급함 속에,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이러한 '발견과 연결'의 고민을 바탕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진정으로 일한다는 것'은 고민하고 시도하면서 배우고, 그 배움을 바탕으로 더 나은 시도를 지속하는 것이며, 이렇게 일하는 사람이 전략을 바꾸고, 회사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시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기업은 변화에 적응하면서 성장하고 진화하는 생명체와 같고, 갈수록 흥망성쇠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빨리 읽고 성장의 기회를 잡아야 생존을 유지하며 진화해 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획이 즉각적으로 열심히 수행되지 않으면, 그저 좋은 의도
끝으로, 올해 연말에는 우리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길 기대하며, 다시 한번 새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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