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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외식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1일 종각의 한 먹자골목.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 통계청의 2021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8% 상승했다. 2011년 9월 4.8%를 기록한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갈비탕(10.0%)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생선회(8.9%), 막걸리(7.8%), 죽(7.7%), 소고기(7.5%), 김밥(6.6%), 치킨(6.0%), 피자(6.0%), 볶음밥(5.9%), 설렁탕(5.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 밖에 돼지갈비(5.6%)와 짜장면(5.5%), 라면(5.5%), 삼겹살(5.3%), 냉면(5.3%), 햄버거(5.2%), 비빔밥(5.0%), 짬뽕(5.0%), 돈가스(4.9%) 등도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김치찌개 백반과 된장찌개 백반 물가는 각각 4.2%, 4.0% 올랐다.
39개 품목 중 커피(-0.02%)만이 유일하게 물가 상승을 피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급증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3%에 불과했으나 3월(2.0%), 8월(3.1%), 11월(4.1%) 등 후반부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재료비 인상 등 공급측 요인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급상승했던 농축수산물 물가는 9월(3.1%)과 10월(0.5%) 주춤하다가 11월(7.6%)과 12월(7.8%) 다시 크게 올랐고 지난해 12월 축산물 물가는 달걀(33.2%), 수입 소고기(22.2%), 돼지고기(14.7%)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4.7% 뛰었다.
가공식품의 경우 지난해 1월 상승률이 1.2%였으나 하반기 들어 크게 오르다가 12월에는 3.8%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기준 주요 품목의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소금(30.3%), 식용유(12.3%), 라면(9.4%), 밀가루(8.8%), 우유(6.6), 햄 및
또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데다 12월 연말 외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외식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식점 카드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1.7% 늘었고 12월 1∼18일에는 47.1% 급증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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