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사장은커녕 임원도 까마득한 미래의 일이었죠.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30대 임원, 40대 사장이 더 이상 낯선 얘기가 아닙니다.
꼭 대기업이 아니래도 젊은 인재들은 탄탄한 기술과 청사진을 바탕으로 제2의 벤처붐을 꽃피우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직원들이 한창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연령은 모두 20~30대.
이재혁 씨는 공공기관에서의 7년 근무를 뒤로 하고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혁 / K 스타트업 이사
- "부속품같이 돌아가는 업무 구조와 달리 여기는 주도적으로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스타트업 개발자들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IT 업체 출신입니다.
대기업 못지 않은 연봉과 스톡옵션, 자유로운 근무 환경이 이들을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오영주 / D 스타트업 개발자
- "조금 더 날 것의 상태에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경험, 개발자를 존중해주는 회사를 찾다 보니까…."
돈도 몰리고 있습니다.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는 대폭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백승국 / D 스타트업 공동대표
- "벤처케피탈같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창업을 했을 때 이룰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고 생각…."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비율은 지난 2020년보다 4%p 늘어났고, 이직을 원하는 이유로는 성취감과 수평적인 문화 등을 꼽았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변화의 바람은 대기업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4대 그룹은 3040 임원을 대거 기용했습니다.
곧 20대 임원이 나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 CXO연구소장
- "젊은 오너들이 임원으로 등장하고 있고, 첨단 기술과 트렌드에 밝은 MZ세대 인재들을 다수 중용하고 있는 분위기가…."
평생 직장 개념은 더 희미해졌고, 성과주의 기업 문화는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