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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이 꼽은 올해 수출 증가 및 감소 요인 [자료 출처=한국경제연구원] |
2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50곳)의 58.7%가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대다수(73.2%)는 세계 경제 정상화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교역의 활성화를 가장 큰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또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출 단가 증가(9.6%)나 주요 경쟁국의 수출경쟁력 약화(5.6%),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4.0%)도 수출 증가 요인으로 거론됐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기업규제, 인건비 상승 등 국내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28.9%)와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7.6%)를 감소 요인으로 봤다.
이밖에도 미·중 갈등과 한·일 갈등 등 외교문제(16.4%),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다른 생산 차질(13.2%), 지난해 높은 수출 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16.4%)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 수출은 작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업종별로는 △일반기계·선박(8.1%) △전기전자(5.4%) △바이오헬스(2.2%) △철강(2.1%) △석유화학·제품(1.7%) △자동차 부품(1.1%) 순으로 전망치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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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이 본 올해 수출채산성 전망 [자료 출처=한국경제연구원] |
특히 악화를 전망한 기업들은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47.4%) △해운 운임 증가 등 물류비 상승(26.3%) △환율 변동성 상승(11.4%) △인건비 상승(6.1%)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0.9%) 등을 우려했다.
올해 수출 환경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6.4%)이 지목됐으며, 이에 과반수(55.1%)의 기업들이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마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올해 수출 환경이 우리 기업들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과 외교 현안 대처에 힘쓰고, 규제·세제 정비 등 제도적 요인을 개선해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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