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서울에서도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지역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규제를 풀어 달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지만, 정부는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며 규제지역 지정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대출 규제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간혹 가격을 내린 급한 매물만 거래됩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1억 정도 빠졌다고 보시면 될까요. 매물은 있긴 있는데 거래량 자체는 올 1년 내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도봉구와 강북구의 아파트값은 1년 7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은평구에 이어 집값이 내리는 지역이 느는 겁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전도 보합세로 돌아서고, 세종시는 하락폭이 더 커지는 등 전국적으로도 상승폭이 줄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규제 지역 해제 문제를 논의했지만, 일단 유지하고 시장 상황을 보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섣불리 풀 경우 풍선효과로 해당 지역의 주택 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규제지역에서 양도세가 다주택자에게 적용되고 있고, 규제가 완화되면 이런 것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가격상승이…."
이런 가운데 전세 가격 역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하락세로 돌아서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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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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