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 제공 =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뉴패러다임이라는 큰 정원에 자연 생태계를 구성하고 수시로 돌보는 정원사가 나의 역할이자, 액셀러레이터(AC)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스타트업의 시드 단계에는 한계나 고정관념 같은 뿌리를 과감히 잘라내 철사줄로 화분에 단단하게 고정시켜야 한다"며 "잎을 피우는 스케일업 단계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원하는 형태로 빚어져 적절한 시기에 꽃이 피게 하려면 수시로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창업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야 한다. 이것이 벤처캐피털(VC)과 AC의 다른 점"이라고 했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이 같은 전략으로 4차산업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화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매년 15건 안팎의 신규 투자와 5~7건 규모 후속 투자로 연간 7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 기업 41곳 가운데 후속 투자를 받은 곳이 18곳, 시리즈A 이상 투자를 받은 기업수는 9곳이다. 시리즈B 이상 투자받은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770억원, 평균 투자유치 규모는 144억원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용사가 됐다. 3곳의 스타트업을 추천한 결과 모두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배 대표는 "VC 출신이 창업해 과거 초기기업 투자 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나 상장 기업으로 육성한 다수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시장의 불편함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초기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이들에게 투자뿐 아니라 지혜와 경험까지 지원할 수 있는 것도 이전의 경험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병·의원용 전문의약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블루엠텍의 경우 뉴패러다임캠퍼스에 1년 동안 입주하며 사업 모델을 다듬어 시리즈A 투자에 성공했다. 이어 중기부 아기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기업으로 선정되며 시리즈B 투자도 유치했다.
배 대표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를 스타트업들이 가장 먼저 투자 받고 싶은 액셀러레이터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150억원 규모의 6호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고, 10곳의 스타트업을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게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5개의 개인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는데, 올해 5호조합은 111억원에 결성했다. 창업 지원과 육성으로 10년 내 10조원의 경
배 대표는 "유니콘으로 가는 험난한 정상까지 스타트업과 여정을 함께 하는 노련한 셰르파로서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반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스타트업을 선발·투자하며 향후 10년 내 100개의 아기 유니콘 기업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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