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를 뚫지 못한다면 세계적인 기술이라도 사장될 수밖에 없는데요.
공공기관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면서, 이런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초체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개인정보 보안필름입니다.
외국 제품보다 3배나 큰 필름을 만들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갖췄지만, 시장에서는 외면당하기 일쑤였습니다.
▶ 인터뷰 : 구자범 / 세화피앤씨 대표이사
- "기술 개발도 어려웠지만, 판로 개척이 중소기업에는 어렵습니다. 정부로부터 신기술을 인정받아 각 정부 공공 기관에서 구매해준 덕분에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공공기관의 구매로 기초 체력이 쌓인 이 회사는 미국 연방 정부와 20년 독점 공급계약까지 맺었습니다.
정부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소기업의 제품을 공공기관이 먼저 사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은 바로 그 효과가 드러났습니다.
신제품(NEP) 인증을 받은 415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2007년보다 27%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지식경제부 장관
-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정부가 기술을 인증함으로써 수출과 매출을 올리는 데 이바지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한편, 올해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는 67곳의 기업과 개인이 정부 포상을 받았고, 새로 기술 인증을 받은 16개 제품이 전시됐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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