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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타이칸(위), 포르쉐와 폭스바겐 전기차에 장착된 한국타이어(아래) [사진출처=포르쉐, 한국타이어] |
포르쉐, 아우디, 테슬라, 폭스바겐이 선보인 전기차엔 공통점이 있다. 타이어는 모두 한국산이다.
28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현재 포르쉐, 아우디, 테슬라, 폭스바겐 등이 선보인 전기차에 한국타이어가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가 장착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품질을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한 폭스바겐이 인정했다는 뜻이다.
이들 브랜드는 타이어를 까다롭게 선정하기로 유명하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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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폭스바겐 ID.4 [사진출처=한국타이어] |
타이어 4개가 지면과 맞닿는 면적은 엽서 한 장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타이어는 차량 성능은 물론 탑승자의 생명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타이어가 제 역할을 못하면 아무리 폼 나는 슈퍼카도 그순간 '고철 덩어리'로 전락한다.
고성능·프리미엄 브랜드가 타이어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로 채택된 것은 성능에 대한 '보증수표'를 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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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연구소 [사진출처=한국타이어] |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 차량용 타이어와 다르게 설계해야 한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필요하다.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 출력이나 성능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수백kg 가량 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타이어 하중 분담율이 올라간다.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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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포르쉐 타이칸 [사진출처=한국타이어] |
전기차는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한다. 타이어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는 전기모터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노면에 손실 없이 전달하기 위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를 줄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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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키너지 AS EV [사진출처=한국타이어] |
지난해에는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S1 에보3 EV가 장착되고 있다. 올해는 아우디 'e-트론 GT(e-tron GT)'에도 한국타이어 제품이 채택됐다.
폭스바겐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 'ID.4'에도 벤투스S1 에보3 EV가 장착되고 있다.
폭스바겐과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 ID.4 '미국 투어' 프로젝트 차량은 전기차용 한국타이어 '키너지AS EV'를 장착하고 5만6327km에 달하는 미국 대륙을 횡단했다.
단일 국가에서 전기차로 연속 여행한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해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두 브랜드는 지난해에는 폭스바겐 ID.3 독일 투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중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의 핵심 모델 'ES6'와 'EC6'에도 한국타이어가 장착된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성능을 극한까지 몰아세우는 모터스포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 전기차 레이싱 대회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가해 극한의 레이스를 펼치며 전기차 기술력을 뽐내는 이 대회에서 모든 차량이 한국타이어를 장착하는 셈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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