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인회계사들이 국내 경기가 올해 4분기에 회복세를 유지했으나 회복 추세는 다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28일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가 내놓은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4분기 BSI는 122다. BSI는 경제 및 산업에 대한 인식을 0∼200으로 나타낸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뜻한다.
현황 BSI는 작년 2분기 30에서 올해 2분기 137로 오르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3분기 118로 떨어진 뒤 4분기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한공회는 4분기에 BSI가 4포인트 오르는 데 그치며 상승 폭이 작아져 경기 개선세가 답보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내년 1분기 전망 BSI는 4분기보다 4포인트 내려간 118이다. 내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끼칠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29%),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23%),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16%), 글로벌 공급망 정체(6%) 등이 꼽혔다.
4분기 호조로 띨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은 조선(4분기 현황 BSI: 142), 섬유·의류(138), 금융(134), 정보통신(1
한공회는 "조사 기간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코로나19 확진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따라 내수 회복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고,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졌다"며 "이런 요인들이 우리 경제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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